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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립후기 합정 호비뮤직 원데이 클래스 + 네이버 원데이 클래스 + 1달 수강 (fit. 피아노 공포증)
    각종 리뷰/취미활동 2020. 8. 9. 01:42

    오랜 버켓리스트였던 피아노 학원을 드디어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피아노를 접했던 건 초등학교 2학년 때.

     

    초등학교 때의 처음 기억이 반을 제대로 못찾아 잘못된 반 첫자리에 멀뚱멀뚱 앉아 있었는데, 다른 아이가 잘못 앉았다고 알려줘서 제대로 반을 찾아갔던 기억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또래보다 훨씬 발달이 늦었었던 아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 때쯤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피아노를 처음 접했는데, 피아노 선생님이 틀릴 때마다 자로 손을 때려대서 엉엉 울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난다. 

     

    피아노 방에서 혼자서 훌쩍훌쩍 울고 있으면 옆방에서 연습하던 초등학교 고학년 언니들이 와서 달래주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2학년 짜리, 그것도 또래보다도 더 작은 쪼끄만한 아이가 뭐가 때릴 데가 있다고 때렸었는지..  다시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 없다. 이때 선생님만 잘 만났어도, 피아니스트가 되진 못했더라도 지금쯤 그래도 몇곡 제대로 치면서 취미로 피아노 즐기고 있게 되었을 수도 있는데.. 옛날을 생각하면 열이 받는다. 

     

    어쨋든 초등학교때 학원을 6개월 가량 다니다가 그만뒀는데, 그때 피아노 배우면서 자로 맞았던 기억이 계속 나서 피아노 앞에만 서면 한 없이 작아졌다.

     

    중학교때 무렵 뉴에이지 음악에 꽂혀서, 몇달을 내내 뉴에이지 음악만 주구장창 듣게 되면서 다시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졌었는데 피아노 배울때 많이 혼났던 기억도 드는 데다가 손이 작고 재능이 없어서 피아노로는 성공하기가 불가능할것 같아서 빠른 포기를 했었다.

     

    대학교때 음악회를 다니다가 또다시 2차로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학생때라 당연 취미 생활은 아르바이트, 해외여행, 해외인턴, 봉사활동 등등의 뒷순위로 밀려났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나, 회사 생활 4년차가 되서야 한숨 돌리고 취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랜 버킷 리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다니려니 비싼 가격과 투자해야 하는 시간, 생각보다 낮은 성인 피아노 학원의 접근성 때문에 계속해서 미루다가 금번 휴가를 계기로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 

     

    한달권 끊기가 부담스러워 일일권을 알아보던 중, 발견하게 된 프립 원데이 클래스!를 하게 되었다.

     

    회사 여름휴가 첫째날에는 미술하고

     

    둘째날에 하게 된 피아노 프립 원데이 클래스였는데, 너무너무 괜찮아서 수요일에 또다른 네이버 원데이 클래스 (프립 후기 작성하는 조건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듣고, 금요일에는 1개월 4회 레슨 끊어서 수업을 들었다. 

     

    한주만에 무려 총 3회를 간 건데, 결론적으로 드디어 소원 풀이 해서 너무너무 만족한다. 

     

    생각났을때 바로 해버려야지, 안그러면 항상 후회만 남으니까 이번에 제대로 피아노 연습에 집중했는데, 

     

    레슨 하고도 3~5시간씩 갈때마다 연습을 했다. 

     

    아직 쉬운 버전 'River flows in you - 이루마' 떠듬떠듬 일부 부분만 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만족한다. 

     

    선생님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처음에는 원데이 클래스 저렴한 것으로 들었는데도 매우 친절하셨다. 추가 구매 강요도 없었고, 차근차근 상냥하게 처음부터 설명해 주셔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 학원 실내도 밝은 분위기라 좋고, 합정역 근처에 있어서 근처 미세나폴리스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간편해서 좋았다. 

     

    가격도 위*피아노 보다 저렴해서 더더욱 부담이 없었다. (사실 더 가까운 곳에 위*피아노가 있긴 한데, 뭔가 분위기가 음침하고 가격도 부담스러워서 예전에 상담만 한번 받아보고 결국 못 끊었었다. 그런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남...)

     

    River flows in you 정식 버전으로 제대로 칠 때까지는 멈추지 않고 해야지 다짐했다. 

     

    내친김에 연습용 피아노도 구매해버릴까 하다가 오피스텔 사는데 옆방에 민폐같아서 일단은 참았다.

     

    아무튼, 비록 늦게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고, 스트레스 풀리고, 드디어 옛날부터 생각했던 것을 드디어 실행했다는 성취감도 들고, 피아노 열심히 쳤더니 팔뚝살? 도 빠지는 것 같고, 여러모로 너무너무 만족한다. 

     

    +) 연습실 사진

    연습실이 여러개 있었는데, 레슨용 피아노보다는 확실이 덜 좋은 피아노인것 같다. 레슨실에는 그랜드 피아노도 있었다. 음.. 그런데 연습실 피아노도 음색 차이가 확 느껴지는데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전자 피아노 사서 집에서 연습하면 음색 너무 안좋겠지?...

     
    [내돈주고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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